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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回想)


회상(回想)

한동안 잊혀지지 않고, 그때를 기억한다는 것. 한없이 나약하고 조그마한 사람으로, 다른사람에게 기억 된다는 것. 스스로의 감각으로, 자존감을 잃어가고 있다고 느끼는 것. 이미 잠겨진 창문만 바라보며, 어두운 방안에 갇혀 지내는 것. 상처받기 두려워 한줄기 빛 말고는, 더 이상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 것. 그런 상처를 숨길수록, 아픔이 더 한다는 걸 알고 있다는 것. 아픔을 애써 치유 할 방법도, 표현 할 방법도 서툴렀다는 것. 결국 상처는 기억의 투영속에, 오로라처럼 서서히 내 안에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는 것. 내가 할 수 있는건 그저 어두운 구석으로, 몸을 더 움크려 숨어버리는 것 밖에 없었다.

Director of Photography - TK PAL Making film - https://vimeo.com/98963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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